[자막뉴스] "격벽이라도 있었으면"…설치 비율 고작 '0.3%'
최근 주행 중 폭행을 당한 택시기사 이 모 씨.
이 씨는 격벽이라도 있었으면 최소한 물리적 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거라 말합니다.
"그런게(격벽이) 있으면 도움이 되죠. 될 수 있으면 (설치를) 하는게 낫지 않냐…쉽게 얘기해서 맞지는 않았을 것 아니냐."
택시 내 비말 차단을 위해서도 격벽 설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
하지만 실제 설치 비율은 매우 낮습니다.
서울특별시의 경우 전체 약 7만2천대 택시 중 격벽이 설치된 차량은 236대 정도입니다.
비율로 따지면 0.3% 정도입니다.
지자체는 택시기사들의 적극적인 동의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격벽 설치를 강제할 순 없다고 설명합니다.
"의외로 다 좋아하지는 않아요. 불편하다고 해요. 시야를 가린다고 그러고."
비용 문제도 있습니다.
지자체는 택시 회사와 개인택시에 격벽 설치 비용 일정 비율만 지원하는데, 택시업계는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 나머지 비용을 부담할 여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사업적으로 회사가 어려운데 회사 쪽으로 금액 자체를 부담을 많이 시키니까 회사에서도 선뜻…작년대비
해서 어떤 회사는 직원들이 50% 이상 빠졌어요."
사회적 합의와 비용 문제를 절충하기 위해 20대와 21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제출되기도 했지만 아직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 : 최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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